캐나다 주식

최근 며칠새 블로그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검색 유입을 보니 'TNT.UN 주식 분석' 글 덕이었습니다. 약 1년 9개월 전에 작성한 글인데, 글을 읽어보니 참 희망으로 가득 차 있던 시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썼던 2022년 3월 캐나다의 프라임 레이트(Prime Rate)는 2.70%로 현재의 7.2%에 비하면 아주 아기자기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가 전 세계적 폭발적 금리 인상의 시동을 걸던 시기였는데,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곧 부자가 될거란 행복회로만 돌리고 있었습니다. 캐나다 프라임 레이트는 2022년 12월, 9개월 만에 6.45%까지 상승했고 이때 REIT 사업 구조상 빚(Debt)이 다른 섹터 주식에 비해 높았던 TNT를 매도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기간..

1928년 이후 월간 S&P500 평균 수익률을 보면, 미국 증시는 9월에 가장 많이 하락했었습니다. 이는 회사 실적이 연초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밑돌 거로 예상되거나, 연말까지 수익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매도세 증가 그리고 뮤추얼 펀드의 운용 수익 배분을 위한 Tax selling 등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9월은 하락폭이 다른 년도와 비교해보았을 때 아주 컸는데,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경기 성장률이 길게 횡보하며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FOMC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현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던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8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예측수치였던 8.1%보다 0.2% 높은 8.3%를 기록했는데 이는 FOM..

5월의 캐나다 주식시장은 4월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다가 18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상승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사그러 들면 세계 경제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의 우크라이 침공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 기록적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 기후 이상과 전쟁 등으로 인한 식량난 등 이보다 더할 수 있을까 싶은 악재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치솓는 물가를 잡기 위해 6월과 7월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인상률은 0.5%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6월 금리 인상이 결정되는 FOMC 회의는 6월 1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비교적 부채가 ..

2월 말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Crude Oil WTI)는 3월 초 $100를 돌파했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취하며 최고 $130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특징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95~$115 사이에서 등락을 거치며 급변을 계속했지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지속된다는 점, 침략이 생각보다 장기화되며 러시아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 조만간 침략을 멈출 수 있다는 점, 러시아 군이 주요 거점지에서 철수하는 정황이 포착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3월 말부터는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의 에너지 제재(금수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을 것..

주식 투자자에게 이번 2월은 코로나 이후 가장 마음 졸이고 걱정되는 달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는데, 그 시작은 베이징 올림픽이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 위구르 문제 등의 인권 탄압과 코로나19 은폐 등으로 국제적으로 반인류적인 행보를 계속해온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14국에서 외교적으로 올림픽을 보이콧하며, 개최되기 전부터 삐끗하기 시작한 베이징 올림픽은 경기가 열리는 동안에도 숙박 시설, 음식, 경기 운영 방식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러시아가 훈련을 핑계로 계속해서 군사물자를 우크라이나 주변으로 옮기는 것이 올림픽보다 더 큰 이목을 끄는 등 수많은 오점..

11월 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전에 살던 곳은 다운타운과 인접해있어서 항상 바쁨이 느껴지는 커뮤니티였다면, 새롭게 이사한 곳은 집 뒤편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집 앞 도로도 막힌 도로라 이전과는 반대되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바빠 필수적인 짐만 풀고 이삿짐으로 가득한 박스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정리하고 있으니 1~2주 정도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듯합니다. 코비드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감염사례가 한국에서도 발생하면서 한국 정부에서 백신 접종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의 10일 의무 격리를 추가했습니다. 12월 중순에 학교 수업을 마치는 대로 2주간 동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휴가의 대부분을 의무 격리에 써야..

벌써 10월이 끝나가다니, 학생 때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만 흐르는 시간이 항상 불만이었는데, 이제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보며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앞으로 남은 2021년은 저에게 몇가지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 변화들의 시작으로 지난 25일, 다니던 직장에 장기 휴직을 내고 SAIT에서 Industrial mechanic(Millwright) apprentice 3학년 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의 기술직은 대부분 4년의 교육(Apprenticeship) 과정을 이수해야 Journeyperson이라는 국가 자격증을 부여받는데, 각 학년마다 10개월의 근무와 2개월의 이론 수업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